데스 노트후지와라 타츠야,마츠야마 켄이치,토다 에리카
/ 가네코 슈스케
나의 점수 : ★★★★
원작인 만화는 재밌게 보긴 했지만
사실 영화는 꼭 봐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엄마가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아까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봤는데 <데스노트> 재밌겠더라."
"엥? 엄마 며칠 전에 내가 원작 보여줬을 땐
 그림은 예쁜데 내용이 복잡해서 싫다고 했잖아."
"그건 그거고, 아무튼 영화는 재밌을 거 같애. L도 귀엽게 생겼고."
"그래서.. 보고 싶어?"
"응."
그리하여 며칠 후 주말, 엄마와 함께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예매해뒀던 표를 받아 상영관으로 들어선 순간,
'아차!'하는 생각과 함께 엄청난 후회가 밀려오더군요.
관객의 90%이상이 초등학생 또는 그 이하 어린이들!
뛰어다니거나 큰 소리로 떠드는 아이들 때문에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지요.
주말로 예매를 한 제 자신이 원망스러웠습니다.
데스노트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ㆀ
영화가 시작하자 그나마 조금 조용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떠드는 아이들은 계속 떠들어서 대사가 안 들리는 경우가 꽤 많더군요.
그래서 자막이 나오는 외국영화라는 사실에 감사하며 스크린에 집중을 했습니다.
영화 <데스노트>는 전체적인 기반은 원작대로지만 군데군데 다른 부분이 있더군요.
사실 원작의 스토리 자체가 튼튼한 편이기 때문에 원작과 100% 똑같이 만들었어도
재밌게 볼 수 있었겠지만, 바뀐 부분들 덕분에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론 한정된 시간 안에 원작의 스토리를 쉽게 잘 요약한 것 같아요.
그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지요.
이어지는 내용...※ 이하의 내용엔 영화의 중요 줄거리가 포함돼 있습니다.
혹시 영화를 볼 예정이신 분은 창을 닫아 주세요.우선 라이토는 원작과 달리 처음부터 대학생이고,
시오리라는 여자 친구도 있는 걸로 나오더군요.
CG로 만든 류크는 100% 자연스럽다고 할 순 없지만 제가 보기엔 괜찮았습니다.
계속 보다 보면 조금이긴 하지만 귀엽기도 하고... ㆀ
그리고 라이토의 아버지는 원작에 비해 좀 더 뛰어난 인물로 묘사됩니다.
예를 들어, 라이토가 L에게 보냈던 메시지인
"
L, 알고 있나? 사신은 사과만 먹는다는 걸."
원작에선 L이 여러 개의 메시지들 속에 숨겨져 있는 위의 글귀를 찾아내는데
영화에선 라이토의 아버지가 여러 개의 메시지들을 스윽 보더니
바로 위 메시지를 찾아내더군요. ㆀ
또 미소라 나오미 같은 경우도 원작에선 라이토의 첫 번째 위기라고 생각 될 정도로
라이토가 본명을 알아내는데 애를 먹은 캐릭터였는데,
영화에선
미소라 나오미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던 성당을 라이토가 찾아내고
그 성당을 통해 간단히 본명을 알아내는 것으로 나옵니다.
물론 본명을 알아내는 방법만 제외하면 영화에서도 라이토의 애를 먹이긴 하지요.
원작과 달리 먼저 라이토를 찾아와 "
난 널 키라로 의심하고 있다."등의 말을 하고,
나중엔
라이토의 여자 친구인 시오리를 납치한 후 L에게 연락해
"야가미 라이토가 키라라는 걸 내가 증명해 보이겠다."라는 말까지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라이토가 눈앞에 나타나자,
인질로 잡고 있었던 시오리에게 총구를 대며 외치지요.
키라의 능력을 써서 자신을 죽여보라고.
사실 전 이 장면을 보며 조금 긴장했습니다.
라이토가 이 위기를 어떻게 빠져나갈지 궁금했거든요.
그런데 결국
시오리는 미소라 나오미의 총에 맞아 사망하고,
미소라 나오미 또한 자신의 행동을 자책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사태가 이런 식으로 마무리되자 순간 정말 이렇게 끝난 건가 싶어 좀 어리둥절했지만
알고 보니
이게 다 라이토의 계획이었더군요.
정말 무서운 녀석입니다.
자신의 여자 친구까지 죽이다니..
게다가 이제 이 사건을 핑계로 수사본부에 들어갈 수 있을 거라며 좋아합니다.
어떤 면에선 원작의 라이토보다 더 피도 눈물도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드디어 대면하게 된 두 사람.
개인적으로 이 부분의 연출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요,
라이토와 L이 처음 만나게 되는 이 장면에서 L은
포테이토칩을 들고 나옵니다.
L이 라이토의 방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했을 때 라이토가 감시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사용했던 것과 똑같은 제품이지요.
의도한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괜히 제 가슴이 뜨끔하더군요.
이런 식의 연출... 좋아요~ ^ ^아무튼 이렇게 해서 <데스노트> 1편은 끝이 나고,
마지막에 "류크의 깜짝 메시지"가 나온다기에 보고 싶었지만,
아이들이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떠들어서 그냥 포기하고 나왔습니다.
"류크의 메시지"보고 싶었는데..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극장을 나오면서 엄마에게 어땠냐고 물어 보니
원작보다 쉬워서 이해도 잘 되고 아~주 재밌었다고 하더군요. ^ ^
그래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는 찰나, 덧붙여진 엄마의 한 마디.
근데 L은 TV에서 봤던 것보다 덜 귀여워.
'아이고, 엄마.. 난 그런 말을 하는 엄마가 더 귀여워.' ^ ^ㆀ
다음은 지난달에 본 <데스노트 라스트 네임>의 감상평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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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데스노트>와 <데스노트 라스트 네임> 둘을 놓고 보면
라스트 네임 쪽의 L이 더 귀여웠다고 생각해요. ^ ^
전편에 비해 이래저래 더 다양한 모습도 보여줬던 것 같고요.
그리고 아마란스님의 덧글 덕분에 내용을 다 잊어버리기 전에
어서 빨리 라스트 네임의 감상평도 써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ㆀ
방문과 덧글 감사드립니다~ ^ ^
그래서 만화로 완결까지 달리긴 했지만요 ㅋㅋㅋ
저도 마음속의 데스노트는 L의 죽음과 함께 끝난 셈이지요. ㅠ ㅠ
그래서 그 후의 내용은 보기에 조금 괴로웠어요.
L이 없는 데스노트는 데스노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ㆀ
지금 돌이켜 봐도 L이 등장할 때가 제일 재밌고 좋았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