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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교육 좀 똑바로 시키자!

얼마 전의 일입니다.
약속이 있어서 나가는 길에 초등학교 2~3학년으로 보이는 남자아이,
그 아이의 엄마로 보이는 아주머니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게 됐지요.
그래서 아주머니가 아들에게 하는 말씀을 본의 아니게 듣게 됐습니다.

야, 넌 왜 걔 팔을 부러뜨려 놔가지고 엄마가 할 말도 없게 만들어?!
어휴, 속상해! 정말.

대화 내용으로 보아 아들 때문에 상대 아이가 많이 다쳐서
집으로 찾아가 사과를 하고 돌아가는 길인 것 같았는데,
그 와중에 아주머니께서 화가 나신 모양이더군요.

그리고 그런 아주머니를 보면서 저는 속으로 조금 안심이 됐습니다.
언제부턴가 "요즘 젊은 부부들은 아이를 너무 버릇없게 키운다."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아이로 키운다."
등의 얘기들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실제로도 그런 상황들과 마주칠 때가 있다 보니 가끔 걱정스런 마음이 들곤 했거든요.

그런데 이 아주머니, 잠시 후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자
아들에게 큰 소리로 결정적인 한 마디를 던지면서 내리시더군요.

다음부턴 티 안 나게 반쯤 죽여 놔, 알았어?!
왜 대답이 없어?! 알았어, 몰랐어?!

나 참, 이거야 원..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건지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물론 모든 부부가 자식교육을 저런 식으로 시키진 않겠지만
실제 생활에서 보거나 마주치게 되는 건 대부분 저런 부모들이다 보니
걱정스러운 마음이 앞서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부모에게 저런 교육 받고 자란 아이들이 어떤 가치관을 가지게 될지..
생각만 해도 한숨이 나옵니다..

by 이온 | 2007/05/27 21:06 | think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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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지미 at 2007/05/27 22:23
아주머니가 코미디언 출신이신가보네요...(퍽~)
Commented by 이온 at 2007/05/27 22:42
▶ 지미님
  차라리 실제 상황이 아니라 코미디라면 좋을 텐데 말이지요.. ㆀ
Commented by 마른미역 at 2007/05/28 00:32
...-_-;;;
아예 여기 여기 때리면 티 안나게 반쯤 죽일 수 있다고 실습까지 시켜주지 말입니다.
어이가 없네요.
Commented by 스팅구리 at 2007/05/28 10:18
개념 상실 아주머니네요..음..
과연 무엇을 보고 이 거친 세상을 헤쳐나갈까 사뭇 걱정이 드는 구절이네요..
Commented by 이온 at 2007/05/29 02:45
▶ 마른미역님
  저도 너무 어이가 없어서 걸음을 멈춘 채 아주머니의 뒷모습을 쳐다봤답니다.. (-_-)ㆀ

▶ 스팅구리님
  저도 정말 걱정이 되는 거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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