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맛에 대한 아쉬움..

언제부턴가 자꾸 이런 생각이 듭니다.

똑같은 음식인데도 어렸을 때 먹었던 그 맛이 나질 않아.
참 이상하지요.
같은 종류의 재료를 가지고 같은 방법으로 만든, 같은 이름의 음식인데도
어렸을 때 느꼈던 그 맛이 나질 않는 것 같아요.

심지어는 더 좋다는 재료를 사용해도 예전의 맛은 나질 않지요.

그래서 며칠 전 저녁을 먹으면서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이 찌개 말야. 왜 어렸을 때 먹으면서 느꼈던 그 맛이 안 날까?
어렸을 때 엄마가 만들어줬던 그 맛하곤 뭔가가 달라.
거야 당연한 거지.
재료의 종류는 같다 해도 그 동안 환경이 많이 오염돼서
지금의 생선은 그 때의 생선이 아니고,
다른 재료들도 마찬가지로 그 때의 그것들이 아니니까.
듣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그럼 이젠 무슨 음식이든 어렸을 때 느꼈던 그 맛은
다시는 볼 수가 없는 거네..
그런 셈이지.
왠지 무척 아쉽습니다..
과학이나 기술이 아무리 발전한다 해도 이런 건 되돌릴 수 없을 테니까요.

역시 세상이 발전하는 만큼 그와 비례해서 잃어버리는 것들도 늘어나는 것 같아요.

by 이온 | 2007/06/01 01:25 | think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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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루리나리 at 2007/06/01 01:36
그렇네요. 전 기억속에서 맛이 미화되어서, 라고 생각했었는데..
재료의 탓도 있군요. 서글프면서도 왠지 덜 서글픈것같은 기분이 드는건 왜인지^^;
Commented by 이온 at 2007/06/01 01:54
▶ 루리나리님
  저도 루리나리님과 비슷한 생각을 했었답니다. ^ ^
  말씀하신 것처럼 기억 속에서 맛이 미화된 것도 이유 중의 하나일 수 있을 것 같고,
  환경오염의 탓도 있는 것 같아요..
  방문과 덧글 감사합니다~ ^ ^
Commented by 지미 at 2007/06/02 14:53
그럴때는 만화책 '맛의 달인'을 보시면 잃어버렸던 맛을 찾으실 수가 있다는... ^^;;;
Commented by 이온 at 2007/06/02 22:20
▶ 지미님
  제목은 많이 들어봤지만 본적은 없어서 그냥 유명한 작품이라는 것만 알고 있는 정도인데
  내일은 서점에 가면 한 번 찾아봐야겠군요. ^ ^
Commented by 유즈 at 2007/06/03 04:29
참기름만 해도..
요즘은 한두방울만 떨어뜨려선 절대 향이 안나요.
확 넣어야 참기름 향이 나더라구요 ㅠ
Commented by 이온 at 2007/06/03 21:11
▶ 유즈님
  네, 맞아요. 참기름! 요즘은 정말 확 넣어야 향이 나더라고요.. ;ㅁ;
  어렸을 땐 조금만 넣어도 고소했었는데..
  저만 이렇게 느낀 건 아니라고 생각하니 반갑네요.
  방문과 덧글 감사합니다~ ^ ^
Commented by 쿨짹 at 2007/06/05 14:01
하핫 저도 항상 느낍니다. 지금 생각나는 건 비비빅인데요.. ㅡㅡ 비비빅이 너무 고급화 되어서 옛날의 그 싸구려맛이 안나요. 그 맛이 너무 그리워요...
Commented by 이온 at 2007/06/05 18:14
▶ 쿨짹님
  비비빅, 저희 엄마도 좋아하셨는데 쿨짹님과 같은 말씀을 하시더군요.
  예전 맛이 안 난다고.. ^ ^
  직접 만들어서 먹는 음식뿐만 아니라 모든 게 예전 맛이 안 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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